수도권 전패론 불거져 … 중진의원·후보들 가능성 시사
7·30 재보선에서 야권의 수도권 전패론이 나오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야권연대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 중진 의원과 후보들이 야권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 야권통합을 할 때 진보세력도 민주당과 대통합해 하나의 진보블럭으로 수권을 준비하자고 했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끔한 경고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야권연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당 지도부로는 선거승리와 정부·집권당의 견제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략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사천(私薦)논란과 공동대표의 지도력 부재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같은당의 우원식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정권을 중간평가하는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만큼 야권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정권을 심판하고 싶은 사람들이 당선 가능한 후보로 정리하는 방식 등으로 후보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후보들도 초반 전세 역전을 위해 야권연대 논의를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원병(팔달)의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진정 우리가 정책과 목표와 이념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세와 구체적인 실천을 보여주면서 연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대 당 협의로 연대의 진정성을 보여주면 후보 단일화 논의도 폭넓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김포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도 "중앙당 차원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개별 선거구 단위에서는 야권연대를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각에선 야권연대 후 합당 논의까지 나오고 있어 물밑 교섭까지도 의심케 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경기·서울지역 6곳의 야권 후보 중 평택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지율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