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51.8% “교체가 낫다”
“현역 재선” 23.6% 크게 앞서
[투표 의향 정당]
민주 39.2% - 국힘 34.5% 접전
정의당 2.1%…지지 無 12.6%
인천지역 차기 총선에서 각 지역구 국회의원을 '새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교체여론이 과반을 넘겼다.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안에서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간35주년을 맞은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지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1.8%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이 '교체되는 것이 더 낫다'고 봤다. 현역 의원이 '한번 더 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은 23.6%에 그쳤다. 기타는 9.5%, 잘모름·무응답은 15.2%였다.
현역 의원을 교체하겠다는 여론은 남동구가 5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계양구·부평구 52.9%, 미추홀구·연수구 50.6%, 동구·중구·강화군·옹진군 50.4% 순이다. 서구는 49.5%로 유일하게 교체 희망 응답률이 절반 아래를 밑돌았다.
교체 여론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61.9%로 가장 많았으며, 정의당 지지층 58.7%, 기타정당 지지층 53.5%에서도 과반을 넘었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또한 의원 교체에 대해 46.5%, 44.5%로 응답했다. 인천 국회의원은 민주당 9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58.1%)와 40대(55.2%), 60대 이상(54.0%) 등 중·장년층에서 교체 여론이 높았다. 30대는 46.5%, 18∼20대는 41.5%였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9.2%,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34.5%로 나타나 내년 총선의 접전을 예고했다.
정의당 후보에 투표는 2.1%,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6%에 달했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미추홀구·연수구(39.9%), 동구·중구·강화군·옹진군(39.6%)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약간 웃돌았다. 민주당은 서구(41.9%), 계양구·부평구(40.5%), 남동구(39.7%)에서 국민의힘에 8~12%p 차이로 우세롤 보였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교체되는 것이 더 낫다는 응답이 높은 것은 '사시는 지역구의 현역국회의원'이 대상이므로, 국민의힘 자당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요구가 아닌 현재 인천시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 현역국회의원에 대한 교체요구로 해석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3.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피조사자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2023년 6월 말)에 따라 성별·연령대·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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