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종료 기대 등 반영
60대 이상 66.5%가 “잘함”
40대 48.9% “잘 못함” 부정평가
가장 잘한 것 '매립지 종료' 16.2%
광역교통망·재외동포청 유치 순
지역 현안 긍정 평가 두드러져
취임 1년을 넘긴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더 많았다.
4자 협의체를 통한 수도권매립지 종료 기대와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민심에다 재외동포청 유치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5일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인천 시민들은 '유정복 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46.7%가 '잘함'이라고 답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가 20.3%,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26.4%였다.
'잘 못함'은 32.9%로 나타났다. '대체로 잘 못 하고 있다'가 15.4%, '매우 잘 못 하고 있다'가 17.5%로 각각 조사됐다.
연령대별 시정수행 의견은 엇갈렸다. 유 시장은 모든 세대 중 60대 이상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60대 이상의 66.5%가 '잘함'이라고 답했고 18~20대, 50대도 같은 평가를 했다. 반면 30대는 41.1%, 40대는 48.9%가 '잘 못함'이라고 답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추홀·연수구 주민 2명 중 1명은 '잘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동구·강화·옹진군 47.6%, 서구 46.2%, 남동구 45.8%, 부평·계양구 44.1% 순으로 나타나 전 권역별로 지지를 받았다.
서구 역시 긍정 평가가 부정보다 높았지만 모든 권역 중에서 '잘 못 함'으로 답변한 시민이 주민의 41.1%로 가장 높았다.
시정수행을 평가하는 기준은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책들이었다. '유 시장 재임 기간 1년 동안 가장 잘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16.2%, 광역교통망 확충이 14.3%, 재외동포청 유치가 10.8%로 각각 나타났다. 원도심 활성화가 10%, 초일류 도시는 4.4%였으며 '잘 모름·무응답'이 33.4%, 기타가 10.9%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의견이 나뉘긴 했지만 대부분 연령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주민들은 자신의 지역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수도권매립지와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 서구 주민 중 가장 많은 30.2%가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에 대해 유 시장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답했고 재외동포청 청사가 놓인 연수·미추홀구 주민의 15.6%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잘 모름·무응답'을 제외하고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원도심으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중·동구·옹진·강화군 주민의 17.8%, 부평·계양구 주민의 16.8%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 유 시장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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