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청소년 및 국제 포교 활동에 열정을 쏟아온 비로자나국제선원 자우 스님이 포교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사연을 책으로 펴냈다.

신간 '너의 손을 놓지 않을게'(사유수출판사, 280쪽)는 어린이 영어법회와 영어캠프, 외국인 참선법회 등 신선한 포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비구니 스님들의 교육관 개관, 캄보디아 초등학교 건립 등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서 손을 내밀었던 자우 스님이 겪어온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특유의 솔직함과 경쾌함으로 기록한 포교 이야기이다.

전법의 길에 들어선 스님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동행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저술했다고 한다.

저자 자우스님은 책 머리말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과 맑은 고요를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어린아이들을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나에겐 늘 화두였다. 절실한 삶의 현장에서 마주치는 고뇌와 환희심 그리고 세상에 대해 하염없이 솟구치던 가슴 벅찬 사랑을 통해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해온 나를 돌아보게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국제불교연등선원에서 만난 원명 스님과의 인연으로 부처님 제자가 됐다.

강원, 선원, 외국 유학으로 이어지는 학업과 수행을 거쳐 해인사 하와이 포교당 주지 등 외국 현지 포교를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와 도심 포교를 시작했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비로자나국제선원을 개원하면서 본격화된 그의 포교 활동은 세상 사람들의 고통을 어루만져주겠다는 출가 때 세운 원력을 잊지 않고 한결같이 걸어온 보살행의 여정이었다.

불자로서 걸어온 30년 세월의 아름답고 뭉클한 순간들이 문장마다 스며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국제전법단 부단장을 역임한 저자는 제25회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대상 원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 무진 스님과 함께 쓴 'Conversations'가 있다.

/김소영 기자 lunamare@incheonilbo.com

▲ 자우 스님이 쓴 포교 이야기 '너의 손을 놓지 않을게' 책 표지 /이미지제공=사유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