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경기남부취재본부 부장

평택시의 가장 큰 현안 사안 중 하나는 언제나 지역 균형발전이었고 민선 시장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지난 1995년 평택·송탄시·평택군 3개 시·군이 통합되면서 탄생한 평택시에서 과거 평택군에 속한 서부지역은 항상 '아픈 손가락'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서부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투자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은 포기와 재추진을 거듭하며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해 출범한 민선7기 정장선 호는 시정 운영의 중심 목표 중 하나로 '환황해권 경제도시 건설'을 앞세워 서부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서부지역 발전을 통해 지역균형을 이뤄 평택시 전체의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은 서부지역 개발의 핫 이슈로 떠오르는 화양지구다. 이곳에 안중출장소와 종합병원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잇따라 발표됐다. 안중출장소는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본청의 역할을 보조하는 기관이다. 안중읍과 포승·청북읍, 오성·현덕면 등 5개 읍·면이 이에 속한다.

그동안 시는 안중출장소의 노후화로 현 부지에 대한 신축과 이전을 놓고 지역민과 행정편의 등에 대한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논의 끝에 예산 절감과 행정 및 주민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양지구 내 공공청사부지로의 이전을 결정 발표했다.

서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종합병원이 화양지구 내에 설립된다는 발표도 지난 10월 이어졌다. 사업자 측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4년 10월 개원 예정인 종합병원은 지상 10층, 지하 4층의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내과 등 16개 과의 진료과목과 350개의 병상을 갖추고 의료인력 및 행정요원 550명이 상주할 서해안권 거점 병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호 관광단지도 추진 40여년 만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1977년부터 계획됐던 평택호 관광단지는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관광단지 조성 계획은 지난해 12월 지방공기업평가원 심의를 통과했으며, 지난 2월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지부진했던 민간사업으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신, 공공개발로 전환해 발빠르게 사업을 추진한 성과다. 계획안에 따르면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총 72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수변호텔, 워터레포츠, 국제문화거리, 수산물센터, 아울렛, 친환경 테마파크 등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로 채워진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오는 2022년 하반기 부분 개장되고, 2024년 하반기 전면 개장될 예정이다.

시는 또 평택항 일대 여가 공간 확대와 친수공간을 늘려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한층 높은 휴식처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서해대교 일원에 4만8700㎡ 규모의 항만 친수 시설을 내년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21년까지 포승읍 신영리부터 현덕면 권관리 일원 6.5㎞ 배수로를 정비해 건축면적 5000여㎡ 규모의 아쿠아벨벳 메인 콤플렉스도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부지역은 그동안 낙후됐던 모습에서 평택시를 이끌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고 구상하는 모습들이 계획대로 그려져 평택의 메카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