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예술공원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관악수목원이 나옵니다.
삼성산과 관악산 사이에 위치한 관악수목원은 1967년 국내 최초 연구 목적으로 조성한 학술림입니다.

▲ 이곳에는 약 1554ha에 1500여 종,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안양시민들은 물론 산을 좋아하는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휴식처였지만, 요즘 이 수목원 때문에 안양이 온통 시끄럽습니다. 
종전 서울대가 관리하던 이 수목원을 아예 서울대에 무상 양도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때문입니다.

▲ 안양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목원 지정 이후 40년을 넘게 서울대가 일반인들의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개방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가뜩이나 불만이 높았습니다.

▲ 학술적으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얼마만한 성과가 있었는지를 시민들은 모릅니다.
최소한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대학 측이 이런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거나 공유했을 리 만무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민들의 마음에는 수목원을‘빼앗겼다’는 상실감이 생겼습니다.
‘법인 소유’가 아니라 공익적 가치를 충족하는 공원으로 조성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그래서 더욱 당당하고 타당한 것입니다.

▲ 지난 5월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무상양도 및 국립공원 지정 관련 관계기관 실무자 2차 회의에서 기재부는 국유재산의 서울대 무상양도는 최소 면적으로 국한하고 더 이상의 무상양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초 입장을 유지하라는 게 안양시민들의 요구입니다.

▲ 모쪼록 기재부는 수목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인천일보 TV 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