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5일 "인천의 수돗물 수질이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며 수질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첫 민원이 제기된 지 67일 만입니다. 보상문제의 협의·시행과 근본적인 수질 개선을 위한 상수도 혁신과제에 집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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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당 지역의 가정에서는 무거운 생수 묶음을 사들여야 했고, 학교에서는 대체 급식을 하느라 애를 써왔습니다. 음식 장사를 하는 가게들도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첫 민원이 접수된 서구를 넘어 영종, 강화까지 확산했지만,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 적합'이란 이야기만 반복했습니다. 안일하기 짝이 없는 초동대응이었다. 결국 '100% 인재'라는 환경부의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특히, 해당 정수장의 탁도계가 아예 고장 난 상태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관계당국의 직무 태만에 가까운 인재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인천시정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낳았습니다. 지역사회 내부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이번의 인천 수돗물 정상화 선언은 사태의 ‘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우고 깨달은 것이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 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일보 TV 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