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작가회의, 다인아트, 399쪽, 1만원


인천의 문예계간지 <작가들> 봄호(통권 68호)가 출간됐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거대한 사건, 주체 그리고 문학 사이의 관계를 물었다. 다양한 이론과 텍스트를 통과하며 사건-주체-문학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소종민, 테크놀로지의 관점에서 인간·주체의 개념을 의문하며 새로운 '미래의 회로'를 상상할 것을 주장한 김미정, '3·1혁명'의 관점에서 한용운의 시를 '사건으로서의 시'로 독해한 이성혁의 글을 각각 실었다. '우현재'에서 박석태는 이번에 최초로 발굴된 1930년대 재조(在朝) 일본인 화가의 근대미술 작품 속 차이나타운 풍경들을 소개한다. 서영채의 '인문학 개념정원 2'가 새로 연재된다. 서영채는 '사후성'이라는 까다로운 인문학적 개념을 프로이트와 라캉을 통해 친절하면서도 명쾌하게 안내한다. '담·담·담'에서는 소설가 김금희를 만났다. '비평'란에서는 이현식과 선우은실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이현식은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3·1운동의 문학적 기념비로서 재평가해야 함을 역설한다. 선우은실은 '마음'을 키워드로 김금희의 작품론을 개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