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1당 한국당 군소정당으로 … 정의당 비례 1명 배출땐 최소한 성과
6·13 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의석도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다.
13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민주당이 최대 34석까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최소 2석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옛 한나라당이 단 1석을 제외하고 석권한 제5대 인천시의회 이후 민주당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제8대 의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득표율을 확인한 결과, 민주당 시의원 후보들이 지역구 33곳 중 24곳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당이 우세를 점한 곳은 강화군 1곳 뿐이었다. 남구·연수구 선거구 8곳은 아직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크게 앞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의원 선거 결과도 민주당에 우세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상황은 비슷하다. 비례대표선거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이 58.5%로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5%, 정의당이 8.6%로 뒤를 이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민주당 2석, 자유한국당 1석, 정의당 1석씩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시의회 원내 1당에서 순식간에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압도적인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시정을 좌지우지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민주당에 자리를 완전히 내어줘야 할 판이다. 숫자로 봐선 부의장 한 명은커녕 상임위원장도 얻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시의원을 1명 배출할 경우 최소한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정의당은 2010년 지역구 시의원 2명을 배출했지만, 2014년에는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지역구 시의원에 도전했던 정수영·신길웅 후보는 결국 고배를 마셨다.

/박진영·김원진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