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관광시장 규모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2일 중국 경제지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의 데이터센터인여유연구원은 최대 관광성수기인 국경절(10월 1∼7일) 연휴에 작년보다 12.0% 늘어난 5억8천900만명의 중국인이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경절 연휴 관광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3.5% 증가한 4천781억8천만 위안(79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여유연구원은 60개 대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경절 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9.2%가 10∼12월 기간에 나들이에 나설 뜻을 밝혔고 이중55.5%가 국경절 연휴 기간을 여행시점으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절 연휴 기간의 여행지로 대부분이 중국 국내 여행을 선택했고 이어 외국 관광, 홍콩·마카오 방문, 대만 여행, 거주지 근교 나들이 순으로 꼽았다.

이중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 여행지로는 그동안 각광받지 못했던 동유럽, 스리랑카 등 비(非) 주류 지역이 새롭게 핫한 여행지로 떠올랐고 크루즈여행을 선택한 이도 적지 않았다.

한국, 일본, 러시아, 북미, 동남아 등 노선은 여전한 인기지역이었다. 특히 한국, 일본, 동남아로의 크루즈 여행도 크게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현지 관광시장 환경의 변화와 최근 정치적 사건의 여파로 태국과 대만, 홍콩 지역으로의 출경 관광객 증가세는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국내 여행지로는 장자제(張家界), 황산(黃山),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구이린(桂林), 싼야(三亞), 청두(成都), 쿤밍(昆明), 칭다오(靑島), 베이징(北京), 쑤저우(蘇州), 시안(西安) 등이 꼽혔다.

44.7%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고 1∼4일은 성(省) 경계를 넘은 국내 여행이, 6∼7일은 근교 여행이 위주였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제환경, 비자, 교통 등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국경절 기간 중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안정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