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기준 수출은 2.8% 감소 그쳐…위안화기준 수출은 5.9% 늘어


중국의 지난달 수입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서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8월 달러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1천905억9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로써 달러 기준 수출은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감소 폭은 전월(-4.4%)보다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0% 감소였다.

달러 기준 수입은 1천385억4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망치(-5.4%)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에는 수입이 12.5% 감소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의 8월 수입은 22개월 만의 첫 증가 반전으로 중국 국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와 함께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예상보다 개선된 수출 실적 역시 중국 당국이 일자리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출산업에 대한 지원과 보호 조치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역수지는 이에 따라 520억4천900만 달러 흑자로 예상치(588억5천만 달러)보다대폭 줄었다.

해관총서는 대외무역의 수출선도지수가 지난달보다 0.9% 상승했다며 4분기 수출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위안화 기준 8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5.9% 늘어난 1조2천700만 위안으로 전망치(2.9%)를 상회했다. 위안화 기준 수출은 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위안화 기준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역내 위안화는 지난달 0.6% 하락했다.

수입은 9천250억 위안으로 10.8%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3천460억 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철강 부문의 수출은 1∼8월 누계 7천635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