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즌 일곱 번째 대회인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오는 29일부터 5월1일까지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6회째인 이 대회는 김하늘(28·하이트진로), 이예정(23) 이미림(26·NH투자증권), 이승현(25·NH투자증권), 김민선5(21·CJ오쇼핑)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며 KLPGA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최근 연장과 1타차 승부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갈리며 매 대회 치열한 경쟁 속에서 KLPGA투어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6'에 이어 지난주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6' 우승자인 박성현(23·넵스)이 다시 한 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장타를 앞세워 '닥공'이라는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 낸 박성현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6 KLPGA 독주체제를 만들고 있다.

투어 4년 차로 2016 시즌 3전 3승, 승률 100%의 통산 6승째를 일군 박성현은 "많은 분들이 4승을 말씀하시는데 4승에 부담을 갖지 않겠다. 현재까지의 성적에 만족하고 있고, 지난 대회에서 해왔던 것처럼 내 경기에 집중하면 우승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성현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처음 쳐보는 코스이기 때문에 코스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전장이 짧다고 해서 무조건 편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대회보다 확실히 길이가 짧기 때문에 파5 홀을 공략하여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상금순위 6위를 기록하고 최근 2개의 대회에서 3위와 2위를 기록했을 만큼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선 역시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에 밀리지 않는 장타력을 가진 김민선이 박성현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민선은 "요즘 샷 감이 상당히 좋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코스를 아직 돌아보지 못했지만 전장이 짧은 만큼 버디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스코어를 줄일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또 "올해 목표로 생각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한국여자오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이번 대회의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개인적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샷 감과 퍼트감을 가지고 타이틀을 수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5개 대회에서 모두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처음으로 시행됐던 KLPGA 윈터투어 정규대회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우승자 조정민(22·문영그룹) 역시 시즌 2승을 위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뉴질랜드 유학파에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친한 사이로 밝혀진 조정민은 2016 시즌에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밖에 김보경(29·요진건설),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1·넵스)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쟁쟁한 선수들도 모두 출전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언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승현과 지한솔(20·호반건설), 오지현(20·KB금융그룹) 역시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편, 2016 시즌 루키들의 무서운 상승세가 '신인 첫 우승'이라는 이변을 만들어 낼 것인지 골프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은6(20·토니모리)는 꾸준한 성적으로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며 우승을 넘보고 있고, 김지영2(20·올포유)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6'에서 박성현과의 연장 접전을 보여주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효린(19·미래에셋)과 이소영(19·롯데)도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골프팬의 기대가 크다.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희망의 스윙, 나눔의 그린'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자선대회의 형식으로 치러진다.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5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선바자회, 애장품 경매 기금 등과 함께 문화나눔협회에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한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