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허인회 사상 첫 2연패 관심... '승부사' 강경남 복귀 뜨거운 경쟁

2016 KPGA 코리안투어의 시즌 개막전인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72·7158야드)에서 펼쳐진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다이내믹한 장타를 앞세워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한 국군체육부대 소속 허인회(29)가 군인 신분으로 사상 최초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지 여부다.

허인회는 "지난해 우승할 때보다 조금 체중이 늘었다"면서 "얼마 전 체력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으나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도 좋다.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 될 수 있지만 나 자신, 허인회만 이긴다면 또 한번의 우승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다 잡았던 경기를 연장 혈투 끝에 '동갑내기' 허인회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박효원도 생애 첫 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한다.

박효원은 지난 2년 동안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렸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떠올리면 그리 나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4년 본 대회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 지 관심이 간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동민(31·바이네르)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이틀 방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동민은 자신이 우승한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군 복무로 인해 2년 간 투어를 떠나 있었던 통산 9승의 '승부사' 강경남(33)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남은 2013년 10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이후 정확히 2년 6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하게 된다.

지난 해 KPGA 대상 수상자인 이태희(32.OK저축은행)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으며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정진할 예정이다.

KPGA 대상 2연패는 2002년과 2003년 최경주(46·SK telecom) 이후 16년 만의 도전이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화끈한 장타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을 거머쥔 김대현(28·캘러웨이)을 필두로 2012년 장타왕 김봉섭(33·휴셈), 2013년 장타왕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4년 장타왕 허인회, 지난 해 장타상 수상자 '아르헨티나 헐크' 마르틴 김(28) 등이 출전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갤러리를 위한 경품도 풍성하다. 갤러리 추첨을 통해 승용차(기아차 모닝)와 냉장고, 공기 청정기, 전기밥솥 등 위니아 전자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골프용품이 골프 팬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총 15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진정한 오픈 대회의 성격을 갖췄다는 평가다. 본 대회 사상 최초로 예선전을 치러 실력 있는 선수들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6명의 선수들이 본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 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