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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59개국에 이른다. 

지난달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7일 작성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발생국 59개국 가운데 쿠바와 도미니카가 가장 최근에 자생적 지카 바이러스 발생을 보고했다. 22일 첫 1차 양성 판정자가 나온 한국은 아직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59개국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보고한 감염 사례는 주요 매개체인 모기가 아닌 성접촉을 통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남미에서 감지된 이후 발생지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22일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한국인 L씨처럼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중남미를 다녀온 자국민들의 감염 사례들만 보고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브라질을 2주일간 다녀온 30대 여성이 전신 발진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중남미 유행 이후 두 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 역시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에서 입국한 8세와 6세 남매가 양성 판정을 받아 중국인 감염자는 7명으로 늘었으나 모두 해외 유입 감염자였다.

그러나 최근 태국과 라오스에서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지역 내 환자가 발생해동남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미국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최근 필리핀 보건부에 통보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2012년 휴양지 세부에서 감염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추가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CDC가 지난 1월15일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역은 카리브해 연안 국가와 중남미, 남태평양 섬나라 등이다.

CDC는 또 지카 바이러스 확산 흔적 지도를 통해 과거 또는 현재 감염자가 확인된 아시아권 국가로 캄보디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을 꼽았다.

이밖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한 피터 피오트 영국 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지난 8일 홍콩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대만과 중국 하이난(海南)성은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가 많은 지역이라며 확산 위험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