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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0대 벤처 기업가가 2018년 첫 로켓 발사 꿈을 키워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이징링이쿵젠커지(零壹空間科技·One Space)유한공사의 슈창(舒暢·32) CEO이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롤 모델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판 머스크'로 불릴만 하다. 

21일 중국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작년 6월 1천만 위안(약 18억 원)의 엔젤 투자금으로 원 스페이스를 세운 슈창은 레전드 스타(聯想之星), 헤이룽장성 정부 산하 하얼빈공과대기계인집단(HIT Robot Group), 춘샤오캐피탈(春消資本) 등 대주주의 후원 속에 민간기업 최초의 로켓 발사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슈창은 2008년 베이징항공우주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 항공기설계과를 졸업하고베이징대 광화(光華)관리학원에서 응용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슈창은 중국 정부가 2022년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ISS 프로젝트에 맞춰 우주여행 서비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국유·민간기업들은 스페이스X의 영향으로 상업용 우주선 개발과 운송 서비스, 위성개발 등에 대해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폐막한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한 국유기업은 '2017년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했다. 전인대 대표인 중국 싼장우주(三江航天·CSSG)집단의 후셩윈(胡勝云·44) 모델 총설계사는 신화통신에 "2017년자체 제작 로켓으로 콰이저우(快舟)-11호를 발사하기 위해 전담 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굴지의 인터넷 기업도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인터넷 업체를 바이두로 추정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대표는 2014년 정협(政協)에 민간업체들이 위성·로켓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장려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싼장우주는 상업용 로켓 발사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첫 번째 국유기업이다.

중국은 우주궤도 상에 140여 개의 로켓을 발사, 운용하는 등 발사 규모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업 우주산업은 개도국 수준이다. 하지만 수년 내에 1천kg 이하의 소형 위성 등 위성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린성 정부는 작년 10월 고해상도의 옵티컬 지구관측위성 지린-1호를 발사했다. 지린성은 2020년까지 60개의 소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페이스 X의 로켓 발사 실패 사례 등에 비춰볼 때 민간기업의 우주 사업이 첨단기술과소요 자본 확보 등 도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자칫 기업의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