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신생아야말로 타고난 사주나 환경적 요소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 이름이 아이의 장래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아기가 태어나 가장 첫 번째 받는 선물이 이름이기도하다.

언젠가 유아용품 베비키즈 박람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몇 년 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는 유아용품을 수십만 원 혹은 수백만 원씩 함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망설임없이 선뜻 장만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속으로 놀랬다. 그런데 정작 아기의 장래를 결정짓는 이름엔 무심하단걸 보고 마음이 섬뜩했다.

매번 출생신고 건수가 4만을 육박하고 있다. 재작년 통계에 따르면 남자아이 중 449명이 '민준'이었고. 여자 아이 중에선 310명이 '서연' 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단순히 인기드라마 주인공의 이름 영향이었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2014년 갑오(甲午)생의 '민준'인 경우 물론 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5.9나 6.0이 반복적으로 중복돼 있으면 5.6는 부친이고, 9.0은 모친이다. 즉 부모가 두 번 결혼함을 뜻하기 때문에 부모덕이 없고 학문(0)이 극을 받게 되므로 공부와도 인연이 없게 된다.

따라서 '서연'은 남편을 나타내는 관성 7이 중복돼 남편 덕이 없다. 아울러 자식(3)을 극하는 인성(0)이 중복되면 여자의 이름에서 가장 흉한 배합에 해당돼 즉 자식을 극하는 이름이다. 여기에 성씨가 '박'이나 '이' 라면 이러한 불길한 현상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신생아의 이름이 왜 중요한가 하면 임산부가 임신 중에 태교음악을 많이 듣게 된다. 또 뱃속아기에게 부드럽고 사랑스런 말로 얘기를 자주 나눈다. 이때 엄마 마음속에 생각이 입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소리에너지가 아기한테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러기 때문에 소리란 엄마의 생각을 아기에게 전달하기 위해 나타내는 수단으로, 뱃속의 아기는 엄마의 음성를 통해 교감을 나누게 된다. 그 자체가 바로 음성학적인 힘을 나타내는 첫 번째 통과의례가 된다.

그렇다면 아기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가! 이름은 부르는 소리에 의해 저마다의 성격이 형성되고 두뇌가 발달하며 정신과 건강에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기 때문에 사주에서 부족한 기운을 이름에서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하다.

사주란 신의 영역으로 바꿀 수 없는 불변의 숙명성 즉 컴퓨터로 치면 하드웨어에 해당하지만, 이름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변성의 운명으로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와 같다. 이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타인의 입을 통해 가장 많이 불리워지는 것으로 그 소리엔 파동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 그 속에 잠재된 기운이 파동에너지를 일으켜 인간의 운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이름의 좋고 나쁜 뜻에 따라 저마다의 운명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신생아 이름이야말로 함부로 지어서도 또한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된다. 필자는 그 동안 잘못 지어진 이름 때문에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따라서 자신은 물론 소중한 아기의 운명을 생각한다면 이름을 지을 때 한번쯤은 어느 학설이 참된 이론인지 관심을 기울였음 하는 바람이다.

이름은 반드시 파동성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입으로 불리워진다는 의미가 담긴 입 구(口), 소리 성(聲)인 구성(口聲)성명학의 방식으로 지어야한다. 무엇보다 한문획수인 81수리 작명방식은 인간의 운명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름 때문에 신생아의 운명이 불행해지는 일이 더는 없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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