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균 강화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경위

우리나라 어린이는 교통사고로 인해 한해 15만명 가량이 부상을 입고 있으며 60명 정도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게 진단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어린이는 신체적, 정서적으로 완벽하지 않기에 안전한 보행을 기대하면 안 된다. 어린이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로는 오전 8시쯤으로, 이러한 문제는 어른들의 출근시간과 아이들의 등교시간이 비슷하게 맞물려 출근시간에 너무 허겁지겁 서두르다가 보면 자칫 등교를 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차량 주변을 보행하거나 뛰어 나오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게 돼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거리와 속도인지 감각이 더 떨어지며, 상황판단 능력이 약하고 모든 주의를 자신들의 관심사에만 한정하기에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판단하지 못한다. 마치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도로로 굴러갈 경우 어린이들은 공을 잡겠다는 생각만으로 다가오는 차량은 생각지 않고 무작정 도로로 뛰어드는 광경처럼 말이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 어린이는 신체적, 정서적으로 발달하는 단계이며, 성인과 비교할 때 교통상황 판단 인지정도가 느리기 때문에 통행을 보호받아야 할 '교통약자'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유치원, 특수학교, 어린이집 등 정문을 중심으로 300m이내 도로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이른바 '스쿨존'(school zone)을 형성해놓고 있으며, 스쿨존에서 주요 법규 위반시 신호·지시위반 30점, 보행자보호의무불이행 20점, 속도위반 15∼120점 등 벌점이 2배로 가중되며 범칙금 또한 2배로 가중되므로 운전자 본인에게 상당한 불이익이 발생 할수 있다.

상대적으로 심신이 미약한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는 성인에 비해 그 피해가 더욱 크며 심지어 한 가정을 파멸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로 부터 어린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준법운전'뿐이라고 생각한다. /신본균 강화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