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카자흐와 안방 4연전 … '평창 기적' 담금질
내달 1·2일 안양실내빙상장 … 5·6일 고양어울림누리
국내 저변확대 기대 … 해외 우수자원 발굴프로그램도
▲ 박종아 선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23위)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8위의 강호 카자흐스탄과 4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카자흐스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초청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안양 실내빙상장(다음 달 1~2일)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다음 달 5~6일)에서 새러 머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4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협회는 카자흐스탄과의 친선 경기가 대표팀의 경기력 발전은 물론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월 영국 덤프리스에서 열린 2015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3위를 차지했던데 반해 카자흐스탄은 이 대회에서 우승,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역대 국제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협회는 카자흐스탄과의 친선 경기에 대넬 임(22·캐나다), 랜디 그리핀(27·미국), 마리사 브랜트(22·미국) 등 북미에서 활약한 한국계 선수들을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추진하는, 해외 우수 자원(교포) 발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캐나다교포 공격수인 대넬 임은 2013년부터 매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훈련과 친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윌프리드 로리에대 졸업을 앞둔 2014~15 시즌 캐나다 여자 대학 1부(CIS) 정규리그 24경기에서 3골 4어시스트,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랜디 그리핀은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 정규리그 통산 124경기 출전 21골 1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9~10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11골 10어시스트를 수확하며 하버드대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된 마리사 브랜트는 NCAA 2부(D3) 구스타브 아돌프대를 졸업했고 정규리그 110경기에서 13골 21어시스트를 올린 수비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면서 카자흐스탄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방한이 성사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