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전 종합 4위·장경구 산악구간 1위
▲ 호주의 케일럽 이완(오리카 그린에지)이 13일 '투르 드 코리아 2015'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대회 7구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고 확정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이완은 14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1∼8구간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호주의 케일럽 이완(오리카 그린에지·사진)이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도로사이클 국제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5'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케일럽 이완은 투르 드 코리아 2015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UCI 월드팀인 오리카 그린엣지 소속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한껏 받았으나 대회 첫날 아쉽게 결승선 400m를 앞두고 낙차사고를 당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심기일전하며 2, 3, 5, 7구간 1위, 그리고 2구간부터 시마노-B.Y.R(베스트영라이더)부문 1위, 3구간부터 르꼬끄 스포르티브-스프린트 부문 1위와 개인종합 1위를 모두 휩쓰는 등 호주의 떠오르는 사이클 스타다운 진면목을 과시했다.

케일럽 이완은 14일 대회 마지막 8구간 경주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종합기록 29시간 53분 28초로 이번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옐로우저지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르꼬끄 스포르티브-스프린트 부문 종합 1위, 시마노-B.Y.R(베스트영라이더)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대회 총상금 2억원 중 4분의 1인 약 5000만원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종합 순위에서 호주의 패트릭 베빈(아반티 레이싱팀)이 1위인 케일럽 이완과 4초 차이로 2위, 호주의 아담 블라이디(오리카 그린엣지)가 44초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선수로는 서울시청의 정하전 선수가 1위와 51초 차이로 4위에 올랐다.

아울러 대회 마지막 8구간(서울 6㎞)에서는 독일의 티노 쏘멜(RTS 산틱 레이싱팀)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코레일팀 장경구는 스포츠토토-산악구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레드폴카닷 저지를 획득, 산악구간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치열했던 팀부문에서는 호주의 아반티 레이싱 팀이 89시간 43분 01초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 남다른 팀워크를 선보였다.

이어 일본의 브리지스톤 앤커 사이클링팀이 3초 차이로 2위, 서울시청팀이 1위와 5초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투르 드 코리아 2015'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시작으로 구미, 무주, 여수, 강진, 군산,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1249㎞의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멋진 레이스로 수놓았다.

케일럽 이완은 "처음 참가한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케일럽 이완의 어머니 노은미(47)씨와 아버지 마크 이완(47)은 호주에서 날아와 아들의 종합 우승을 축하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