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 줄 읽기-역사의 파편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의 기억 조각들이 빚어낸 한국과 아시아의 근현대사! 스스로의 삶을 '파란만장한 생애'라 표현하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
전환기 세계라 할 수 있을 만큼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연속이었던 그의 80여년 생 속 기억의 편린들을 모은 책이 출간됐다.
<역사의 파편들>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 개인의 역사를 넘어 동시대 미국과 한반도 역사를 복원한 책이다. 지난 60여 년간의 외교경험과 통찰력으로 저자 자신이 직접 접한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때로는 목격자로 때로는 주역으로 역사의 무대에 실제로 서있던 도널드 그레이그. 이 책은 베트남전, 이란 콘트라 스캔들, 쿠바 핵 위기 등의 역사상을 보여주고 1950년대 이후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 실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내부자의 시선으로 미국 정치의 내면과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날카롭게 짚어내고 민주화 과정에서 2000년대 초중반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한국사회 모습, 공직에서 물러난 뒤 여섯 차례 북한을 방문한 여정 등을 깊이 있고 실감나게 파헤쳤다.
도널드 그레그 지음, 차미례 옮김, 창비, 488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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