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입원 동료 쾌유 기원
인천서부경찰서 송재호(58) 형사1팀장이 지난 20일 119회 보스톤마라통대회에 참가, 완주했다. 송 팀장의 마라톤 참가는 지난 3월 31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치료 중인 동료 문승환(50세) 강력2팀장을 향한 메시지였다.

송 팀장은 "2년전 117회 대회에서 폭탄테러로 3명이 사망하고 183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테러의 아픔을 이겨낸 보스톤 마라톤처럼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일선에서 함께 뛰자는 의미를 가지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우승이나 최고기록의 갱신보다 동료의 쾌유를 기원하며 결코 쉽지 않은 42.195㎞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내디뎌 완주했다.

미국 보스톤 마라톤은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4대 국제마라톤 대회 중 하나이다. 51회(1947년) 서윤복(90세)이 2시간 25분 39초, 당시 세계최고기록으로 우승을 한 것을 시작으로 54회(1950년) 함기룡, 105회(2001년) 이봉주가 우승해 한국인에게도 인연이 깊은 대회다.


/문희국 기자 moonh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