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상수 "與 낭떠러지 선 기분 … 최선다할 것"

새정치 신동근 매립지 종료 등 10대 핵심공약 발표

정의당 박종현 "1·2번 잘못하면 3번 선택을" 호소

인천 서구강화군 '을' 지역구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이자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 날인 16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특히 새누리당 안상수·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정의당 박종현 후보는 이날 세월호 희생자 애도와 추모의 뜻으로 이날 하루 율동, 로고송, 확성기 등을 통한 시끄러운 분위기를 삼가고 조용히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먼저 새누리당 안 후보는 이날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화에서 첫 공식선거운동에 나섰다.

안 후보는 강화군 내가면 내가감리교회에서 새벽 예배로 하루를 시작한 뒤 강화읍 수협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서구 검단지역 인구 유입으로 선거 환경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이 선거구는 원래 여권 후보 강세 지역"이라며 "여러 어려움을 맞고 있는 여권이 더 어려운 국면으로 빠지지 않도록, 낭떠러지에 서 있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역농협, 강화교육지원청, 경로당 등 강화군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서구 검단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신 후보도 이날 오전 유동인구가 많은 서구 인천공항철도 검암역 앞 광장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어 신 후보는 인천시청으로 이동,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신 후보는 이 자리에서 10대 핵심 공약을 제시한 뒤 "수도권 쓰레기 매립 원안대로 종료, 강화-영종을 잇는 연륙교를 착공, 검단 교통 활성화가 중점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후보는 쓰레기 매립지와 관련, "당선이 되면 수도권 쓰레기 매립을 꼭 원안대로 종료하겠다"고 했고, 강화-영종 연륙교에 대해서는 안 후보의 공약인 민간유치를 비판한 뒤 "국가지원지방도로 지정해 7000억원 가량의 국비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신 후보는 강화군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한 뒤 다시 서구로 옮겨 문재인 당 대표 등 중앙당 관계자와 아파트 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정의당 박 후보도 이날 서구 인천공항철도 검암역 앞 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영상을 광장에 틀어놓고 출근길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공식 선거일정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사태로 만천하에 드러난 정부여당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여당의 실정에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제1야당을 혹독하게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한다"며 "1번과 2번이 잘못하면 3번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똑똑히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의미로 선거운동 출정식을 별도로 진행않고, 이날 골목 등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신상학·김원진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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