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영향 촉각
4·29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가 인천 서구강화군 '을' 지역구를 둘러싼 사활을 건 대결에 나선다.

여야는 선거운동 하루 전인 15일 각각 선거 캠프에서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출범식 등 일정을 갖고 저마다 필승을 다짐했다.

여야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이 지역구를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지역보다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이 지역구를 기필코 '사수' 해야 하는 새누리당과 반드시 '입성' 해야 하는 야권은 서로 이번 선거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저마다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세 가지 악재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먼저 안상수 후보의 인천시장 시절 공과 논란과 여권 내부의 지역 인사들을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이번 재보궐선거 판도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느냐도 중요한 대목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 또한 여당 텃밭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선거 전략에 고심이 깊다.
먼저 야당 입장에서는 성완종 파문이 선거에 호재인 만큼 내심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를 지나치게 부각시킬 경우 오히려 여권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강해지는 등 '역풍'이 불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재보궐 특성 상 낮은 투표율을 올려야 하는 만큼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성완종 파문 등과 관련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어떤 변화된 선거 전략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28일 자정까지 4·29 재·보궐선거 공직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