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에서만 5개 획득 기염
광저우 '노골드' 설움 훌훌
'백전노장' 김광진 銅 추가
한국 탁구 단식 대표 선수들이 풍성한 메달 잔치를 벌이며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김영건(30·대한장애인탁구협회)은 22일 인천 송도글로벌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TT4 결승에서 최일상과 격돌했다.

1세트를 11대 8로 따낸 김영건은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0대 12로 패했지만 3세트를 11대 9, 4세트를 11대 7로 내리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3대 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과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남자 단식에서도 정상에 오른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다.

남자 단식 TT5의 김기영은 결승에서 수탄토 아구스(인도네시아)에게 세트스코어 0대 3(8대 11, 11대 13, 7대 11)로 완패했고 여자 단식 TT6/7의 김성옥은 왕루이(중국)에게 0대 3(3대 11, 9대 11, 7대 11)로 져 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탁구는 이날 오전 마무리된 이번 대회 남녀 단식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를 수확했다.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밀려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고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월등히 뛰어난 성과를 냈다.

한편, 인천장애인체육계의 맏형이자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금메달,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 단체 금메달의 주인공인 김광진(59)은 TT8 4강에서 중국의 예 차우쿤에게 0대 3(7대 11, 0대 11, 7대 11)으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