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수원서 막판 지원유세 … 서로 '경합우세' 주장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여·야 중앙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원을 찾아 최고회의 등을 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사진 오른쪽 세번째)대표와 지도부들이 수원병(팔달)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수원지역 후보들이 수원병(영통)박광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호 2번을 외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7·30 재보선이 오늘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병·정, 김포, 평택을 등 전국 15곳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6·4지방 선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여·야는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 초반,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여당 우세의 판세가 막판에 불거진 야권 단일화라는 변수를 맞아 끝까지 혼전양상을 띄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초반 새정치연합의 공천 실패 등으로 일부 반사 이익을 누렸지만 잇따른 악재와 변수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합 양상으로 치달았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주장이다.

수원 '삼각벨트'의 경우 새누리당은 수원을(권선)에서 경합우세, 수원병(팔달)과 수원정(영통)에서는 경합이라고 전망했다.

새정치연합은 수원병과 정은 근소한 우세, 수원을도 박빙열세까지 따라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평택을의 경우 새정치연합이 초반 우세했지만 새누리당의 집중 공세로 승패를 속단하기 힘든 경합세라고 양측 모두 예상했다.

김포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새누리당은 안정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며 경합우세를, 새정치연합은 김두관 후보가 인물론으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를 따라잡고 있다며 경합을 주장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입증하듯 여·야는 투표를 하루 앞둔 29일,수원에서 중앙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현장 회의를 나란히 열고 막판 정면 대결을 펼쳤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전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세차로 이동 유세를 했다.

이어 경기 평택을 선거구를 찾아 유의동 후보를 지원했다.

오후에는 경기 김포에서 홍철호 후보 지원에나섰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안정적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기호) 1번의 힘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원정(영통)의 천막 상황실에서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후보지원에 나섰다.

지도부 전원은 이어 수도권 선거구 전역으로 흩어져 유세차를 타고 다니며 바닥을 훑는 '게릴라 유세전'을 펼쳤다.

야권단일화 효과 극대화를 위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간의 교차 지원도 계속됐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와 인사참사, 유병언수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과거에 머무느냐가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려면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이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호 2번을 지지해달라"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