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여·야는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평택 등 수도권 지역에서 막판 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다.

재·보선 사상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서울 동작을과 수원지역에서 이뤄진 야권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등장하면서 여·야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경기 평택을과 서울 동작을에, 사실상 선거 연대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수도권 선거구 6곳 모두에 총력을 기울이며 반전을 시도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평택 서부역에서 유의동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 밀착형 민생 후보를 뽑을지, 아니면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정쟁꾼 후보를 뽑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포인트"라며 여당후보 당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경기 김포시 개화역에서 김두관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평택을, 수원정, 수원병 등 수원벨트를 차례로 돌며 후보지원에 나섰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1년 반 동안 대한민국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로써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도 막판 선거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며 여·야간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을 고리로 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서려하자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문제마저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형국이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은 새 한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두 '거짓약속'"이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뒤에서는 국민 모르게 숨어 '후보 나눠먹기 야합'을 하고 앞에서는 세월호특별법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야당의 진짜 표적은 세월호특별법이 아니라 재·보궐선거 승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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