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기초단체장 인터뷰 / 공재광 평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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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부 베테랑 경력직·소수 직렬·여성 배려 승진 호평

구도심 부활·수도권 규제 완화·일자리 창출 통한 경제 활성화

종합병원 유치·축제 발굴·교육특구 지정 등 90여개 사업 추진




"시민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고 호흡하겠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고민하며 그 해결 방법을 찾아 행동하는, 발로 뛰는 정직한 CEO 평택시장이 되겠습니다."

9급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평택시장이 된 공재광 시장의 말이다.

공 시장의 경우를 놓고 세간에선 이등병이 별을 달았다고 비유하곤 한다.

장교로 시작해서 별을 단다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등병이 별을 단다는 것은 아마 현실에선 상상하기 힘들 수 있다.

공 시장의 출발점은 보통사람보다 결코 유리하게 시작되지 않았다.

평택의 한 시골마을에서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녹록치 않았던 유년시절을 생각하면 남들보다 몇 발짝 뒤, 불리한 위치에서 삶의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기에 어쩌면 이 같은 비유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어려운 환경을 스스로 극복해 냈기에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그를 대단하다 여기며 존경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처럼 그런 그가 오늘 평택시장이라는 자리에 설수 있게 된 것은 다름 아닌 28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한 근면·성실함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한 공 시장 특유의 추진력과 정면승부를 통한 돌파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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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시장은 끈기와 인내, 정신력 또한 강했다.

그는 청와대와 중앙부처를 거치는 과정에서 4시간 이상 잠을 자본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결과 그에게는 여유로움을 보장받을 수 있던 공직생활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렵고 힘들었던 공직생활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남은 9년여의 공직생활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는 있으나 각종 대형 사업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지역경제가 침체 돼있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평택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경제신도시 건설을 위해 평택시장이 돼야겠다는 소신하나로, 당락을 분간할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자신의 활시위를 던졌다.

현재 평택시는 공재광 평택시장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희망이 싹트고 있다.

공 시장은 당선 초부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당선 이후 단체장 내지 기존의 유지 등을 접하기보다는 배낭하나 달랑 매고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는 가운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인수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서도 주로 측근으로 구성돼 왔던 위원구성을 탈피하고 대학교수 및 전문직 등의 인수위원을 구성, 그 명칭 또한 시민과 함께 시정을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소통위원회라는 명칭을 사용해 무거울 수밖에 없던 공직사회 전반이 대체로 활력 넘치고 부드러운 모양새를 나타냈다.

그 결과 큰 잡음과 불평이 없이 내실 있게 서로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었던 인수위원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취임 후 첫 승진 및 4~5급 위주의 전보인사를 단행함에 있어서도 그동안 승진에서 배제돼 왔던 오랜 경륜의 경력직 공무원과 소수직렬 및 여성공무원을 배려하는 인사를 펼쳐 과거의 인사와는 크게 달랐으며, 각 실국 및 직렬 간 승진인원을 안배함은 물론 농업정책과장, 축수산과장, 정보통신과장에는 부서특성에 부합하는 전문직렬 부서장을 배치했다는 점 또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공 시장 또한 공직에 몸담아왔던 경험 때문인지 현재 평택시 공조직의 가려운 곳을 알고 속 시원하게 긁어 주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이번 인사는 대다수가 만족하고 수긍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 시장은 앞으로 인사와 관련해 민원을 상대하고 기피하는 부서에서 소신을 가지고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절대 놓치지 않고 보겠다고 했다.

어떤 부서에 있던지 열심히만 하면 진급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평택은 현재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과 평택항 개발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추진 중에 있으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고덕국제 신도시, 삼성·LG산단,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의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갈등의 요소로 꼽히고 있는 브레인시티 사업과 평택항 관광단지 사업 등이 원만히 해결돼 100만 시민을 꿈꾸는 평택시의 기반이 조성되고 그 꿈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민선 6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시장의 약속 '신성장 경제신도시 건설'

공 시장은 민선6기를 출범하며 소통과 융합을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 건설을 시정 목표로 삼고 경제명품도시, 복지명품도시, 문화·관광·체육·예술명품도시, 교육명품도시, 안전행정명품도시, 지역균형발전 등 6개 분야 90여개의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첫째, 경제신도시 평택을 만들기 위해 구도심·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창출 사업을 최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의 걸림돌인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둘째, 어르신들의 섬김 서비스를 확대하고,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출산장려금 확대 지급현실화와 다문화가정 취업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멘토링 사업 등 다양한 복지정책의 추진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셋째,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활체육 분야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평택 대표 축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유휴건물 및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하고 숲 가꾸기를 통한 도심 속 독서공원도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해양문화·관광 및 레저 기능을 갖춘 대형 친수 공간도 조성된다.

넷째, 평택의 청소년들이 창의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선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대학유치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교육의 근간이 되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장학제도 운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통해 평택의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다섯째,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 건설을 위해 WHO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한다.

실버·자녀 안심 알리미 서비스와 같은 사전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통하는 시정을 위해 '시민 신문고 제도'도 만들 계획이다.

찾아가는 민원버스 운영을 통해 시민 편의를 도모하고, '평택항 되찾기 범시민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여섯째, 평택시는 1995년 평택시, 평택군, 송탄시가 통합된 도농 복합형태 도시다.

지역별 균형발전이 타시군에 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임에 분명하다.

이를 위해 낙후지역을 우선 지원하고 고덕신도시-기존도심 간 연결도로 건설, 통복고가교-폐하천부지간 지하차도 개설, 국도 1호선(합정-성환 간) 확포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공 시장은 "이 모든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우선 법령과 제도를 철저히 분석함은 물론, 사업의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중앙정부, 경기도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한 과시적인 추진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실제적인 추진을 해나갈 수 있도록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고 진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평택=임대명 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