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재선 성공
▲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인과 부인 강옥형 여사가 4일 밤 선거사무소 관계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후보 선거사무소
'색깔론·네거티브' 공세 맞서 비전제시 집중

일자리 창출 '6기 시정' 최우선 과제로 설정



경기도의 정치 1번지 수원민심은 민선 6기 수원시정의 수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53) 후보를 선택했다.

전·현직 시장간의 8년만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시장 선거는 초반부터 '색깔론' 등으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던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에 대해 정책 위주의 '포지티브' 전략으로 일관해 온 염 후보에게 표심이 쏠렸다.

민선 4기 시장을 지낸 김 후보가 민선 5기의 문제점 공략에 집중하느라 미래의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반면, 염 후보는 민선 5기의 성과와 연계한 6기의 비전제시에 집중한 점도 승리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청렴도 최우수 1등급 달성, 재정건전성 확보, 프로야구 10구단 및 수원고등법원 유치, 수원지하철 시대 개막, 수원비행장 이전사업 단초 마련 등 해묵은 현안 해결에 성과를 보인 민선 5기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투표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염태영 당선인은 선거 내내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은 시정의 좌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전한 수원 ▲건강한 수원 ▲따뜻한 수원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 구현 ▲편리한 수원 ▲균형발전 수원 ▲수원특례시 실현 및 5-Free 도시 수원 등 사람에 투자하는 수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선 소감으로는 "재선 최우선 과제로 내 아들딸, 우리 가족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위한 예산을 늘리고,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도 만나겠다"며 "Mr. 일자리, 일자리 시장 염태영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염 당선인은 수성고와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건설과 두산그룹 등 기업에서 일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를 역임했으며, 수원천 복원 운동을 시작으로 광교산·칠보산 보전활동, 수원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수원지역 공공화장실 문화개선운동을 펼치는 등 수원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펼쳤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