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야구드림팀 선발 권한이 김응용 대표팀 감독에 전폭적으로 위임됐다.

 대한야구협회는 14일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표 선발위원회에서 아마측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김응용 감독을 비롯한 선발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야구협회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사실상 김응용 감독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영문 야구협회 섭외이사는 『최근 대표팀 선발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의견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몽윤 회장의 뜻은 김응용 감독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해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위원회는 프로측에서 김응용 감독과 이상국 KBO 사무총장, 김인식두산 베어스 감독, 아마측에서는 김형수 부회장과 손승호 기술이사, 주성노 인하대감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1차 선발위원회에서 예비 엔트리 61명을 발표했던 양측은 당시 최종엔트리에 아마선수를 몇 명이나 뽑을 것인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김선우(포투컷 레드삭스)를 포함 시킬 것인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야구협회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뽑기 위해 김응용 감독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을 둘러싼 잡음은 일단락짓게 됐다.

 김응용 해태 타이거스 감독은 『성적 위주로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며 『선발 당일 위원들과 상의해 최상의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