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가속·차별화 행정력 집중할 것"
   
▲ "지난 1년이 강화의 미래를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지금까지 준비한 계획과 비전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유천호 군수는"취임 1년이 지났지만 이제부터가 시작. 앞으로의 변화하는 강화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강화군


문화재 인프라 구축 계획 추진 등 관광 활성화 도모

노인복지 정책 최우선 …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 노력

건설산업 지원 조례 제정·군 연고자 공무원 채용도



유천호 강화군수는 지난 2012년 4·11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6만7000여 군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속에 당선됐다.

군수직을 맡은지 불과 1년5개월밖에 안됐지만 강화군에는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다소 파격적이기도 한 차별화된 개혁 정책을 쏟아 놓으면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으나 곳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군민들 사이에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와 복지, 불합리한 행정 및 제도 개선 등 분야에서는 군민들의 우려를 호응으로 반전시켰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후 군수로서의 직무를 수행해온 소회는.

-그동안 실질적인 군민과의 소통행정 실현을 위해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힘을 쏟아 온 가장 큰 결과물은 '군민 모두가 하나가돼 미래 발전비전을 함께 공유 한다면 강화는 틀림없이 새롭게 바뀔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재정자립도 20% 이하의 전국 최저 수준의 가난한 자치단체로서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강화군의 확고한 의지는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획기적인 시책에서 알수 있을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미래 강화군의 성장기반 조성'과 '주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군정'을 실현한다는 3가지 군정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

특히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 내 생산제품과 인력·장비 등이 지역사업에 참여토록 제도화해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을 분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 초 발족한 '지역경제살리기 범군민 운동본부'를 비롯 미등기 건축물 양성화, 강화군민 대상 공무원 채용 등 새롭게 달라진 군정 운영 20개 사업 은 전문가들로부터 자치행정의 수범사례라는 평가도 받았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킬 시책들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취임 후 내내 한눈 팔지 않은 분야이다.

우선 내세우고 싶은 것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 시도한 '지역건설 산업 활성화 지원제도'이다.

강화군에서 발주하는 지역건설사업의 경우 지역 업체를 참여시키기 위해 공동 도급비율을 49% 이상, 지역업체 하도급 60% 이상, 지역생산제품과 장비·인력 등 사용 50% 이상, 군내 생산 건설자재구매율을 100% 사용하도록 조례를 제정,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건설·제조업체·인력이 참여할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강화군 지방공무원 거주지 제한 공개경쟁 선발 제도'는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일자리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신규 공무원 임용 시험을 강화군 연고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군 공무원 채용시 인천시 거주자이면 누구나 응시해 임용 후 2~3년 전보제한이 끝나면 희망하는 연고지로 전출하는데 따른 군정업무 수행의 문제점도 개선하겠다는 개선책으로 파격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 역시 군정 최대 과제의 하나이다. 청년들은 줄어들고 고령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 특성상 노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문화재지킴이, 교통봉사단, 산사랑지킴이 등 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해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인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착공한 강화일반산업단지의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강화군으로 이전·신설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조례를 마련, 고용창출과 일자리 확보를 통한 인구증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군민 삶의 질 향상과 불편 해소 방안은.

-취임 직후 내놓은 '재산권소유 불가 미등기 건축물 등 양성화'시책을 들수 있다.

과거 행정에서 탈피한 혁신적인 시책으로 전국 최초로 TF팀을 구성해 지난 2012년 9월부터 7400여건의 미등재 건축물을 대상으로 양성화에 착수했다.

군민의 고충을 군이 해결해 준다는 차원에서 기획한 시책은 6월말 현재 2384건이 접수돼 1564건을 처리한 상태로 공무원이 각종 민원서류를 대행해 주고 있다.

1건당 30만원이 넘는 경제적 부담을 해결해 주는데다 재산권 행사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양성화 과정을 통해 1만1600여건의 미등기 건물의 촉탁등기 대행으로 주민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해소한 것은 강화군 행정 발전사에 남을 획기적인 사례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과거 사방 사업 이후 사방지(보전산지)로 지정돼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토지에 대한 지정 해제를 목적으로 한 '사방지 해제를 통한 사유재산권 제약 해소' 역시 개혁시책의 하나이다.

사방사업 시행 이후 당초 지정목적이 달성된 사방지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총 63.1㏊ 349필지를 지정·해제해 군민의 재산권 행사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민원서비스 개선 및 책임행정 구현을 위해 취임 직후부터 군수실에 민원 상담관제를 도입, 담당관을 배치해 민원 고충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군에서 처리하는 571개의 민원사무 중 411개의 민원에 대하여 법정처리기간을 50% 이상 단축시켰다.

민원인에게 민원사무 처리진행 상황을 직접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65세 이상 거동불편자 1342명에 대해서 각종 등초본 등 28종의 민원서류 무료 배달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요산업인 농업·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계획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조성과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못자리용 인공상토, 인삼명성되찾기사업, 시설원예품질개선, 저온저장고 지원 등 9개 사업에 600여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농업시책을 펼치고 있다.

비닐하우스 등 원예농업 즉, 도시근교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농업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한편 일손부족 등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전역에 산재한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 문화적 가치물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장기 계획도 추진 중이다.

수도권 등 외부로부터의 접근성 개선, 관광자원 정비,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확보 등 시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강화산성, 삼랑성, 고인돌 등 역사 문화 유적복원에 100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복원하고 있으며, 강화공립자연사 박물관도 금년말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템플스테이와 지역특색 체험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코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틀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군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복지사회 구현 의지는.

-강화군은 전체인구의 27%가 65세 이상의 노령층인 만큼 노인복지 정책에 최우선을 두고 '강화군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와 '강화군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서 시행하고 있다.

특히 효 문화를 장려하고 정착시키고자 강화군에 1년 이상 거주하고 85세 이상 부모를 모시며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 효행장려수당을 월 5만원씩 지급하고 있고, 100세 생일자에게 전 공무원의 이름으로 효행상패를 증정하고 효행가정에는 군 시행사업에 우선 참여 등의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참전명예수당을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인상하여 전국 지자체중 최고액을 지급하고 있다.

또 5000여명의 장애인들이 재활치료 및 직업 재활사업 등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장애인복지관을 올 11월 완공 예정이며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발굴해 통합사례관리사가 수시로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보호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지금까지 정신없이 일에 빠져 지내다보니 가족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다.

다행히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요즘은 일하는것이 즐겁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일에만 몰두해 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1년을 시작하는 1년처럼 일할 각오로 앞으로도 고향발전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칭찬받는 군수 보다는 열정이 많았던 군수'로 군민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취임 1년이 지났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변화하는 강화를 지켜봐 달라.

/왕수봉기자 king@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