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연수구청장 취임 3주년
   
 


교육 특구 지정·인프라 강화

GCF 모의 총회 등 기회 제공


송도 중고차 단지 행정대집행

연수·원인재 역세권개발 시급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시스템

복지·문화·체육시설 구축계획



취임 3년을 맞은 고남석 구청장은 지금껏 연수구를 품격중심도시, 복지중심도시, 사람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 세 가지를 강조하고 구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정을 이끌어 왔다.

인천일보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인터뷰에서 고 구청장은 "구민이 참여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소통의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창조도시 연수구가 자연친화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구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예술도시로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연수구의 변화와 현안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벌써 3년이나 지났다. 아쉬움도 많지만 청렴하고 정직한 모습을 잃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며 "그래도 이루지 못한 것 보다 이룬 것들이 더 많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많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취임 후 3년 동안 연수구를 시민들이 오랫동안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연수구를 이끌어 오면서 기본 중 기본으로 생각한 것은 책 읽는 도시, 안전한 도시, 문화 창조도시, 친환경녹색도시, 사회적기업 육성, 노인 행복 도시, 건강도시, 보육도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 등이다.

그 결과 지난 2010년에 비해 연수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6개의 도서관이 30개로 늘었으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구민들도 111%나 늘었다. 이와 함께 도서관에 비치된 책도 154% 증가해 20만여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며 책을 대여하는 구민들도 98%나 증가했다. 특히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414%나 크게 늘어 31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연간 읽는 책은 65만여 권에 달한다.

이 같은 결과는 고 구청장이 연수구를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교육 분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수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가 2년 연속 전국 상위 3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 10개 명문 외국대학도 유치한 상태다.

이 밖에도 연수는 지난 1월 'U 도시통합운영센터' 운영을 시작해 24시간 중단 없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안전한 연수구를 구현하고 있다. 실제 센터운영을 통해 촬영된 영상으로 범죄자를 신속하게 검거하기도 했다. 특히 테크놀러지를 비롯해 포스코, 셀트리온, 코오롱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줄지어 연수구에 자리를 잡은 것도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변화된 연수구를 이끌고 있는 고남석 구청장에게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해결하고 싶은 현안들도 있다.

이 가운데 고 구청장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송도관광단지 4블록 옛 송도유원지내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다. 이곳은 현재 불법으로 자리 잡은 중고차 매매단지로 인근 주민들을 비롯한 인천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조만간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계획이지만 송도유원지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까지는 행정대집행은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 구청장은 연수·원인재 역세권개발사업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고 구청장은 "송도유원지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 송도와 원도심을 잇는 곳으로써 과거 명성에 걸맞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공약 사항인 덮개공원도 2차례 민자유치에 실패한 만큼 그동안의 방법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아시아경기대회가 치러지는 체육관 소유권 이전과 문화의집, 송도복합 미디어센터, 아트 플러그 등 각종 구민들을 위한 문화 및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에 남은 임기 동안 이뤄 낼 것"이라며 "실현가능성이 높은 현안부터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수구 송도와 교육특구 지정에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

고남석 구청장은 인천일보 창간 2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밝혔다.

고 구청장은 "송도국제도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21세기형 도시로써 GCF사무국을 유치하고 국내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명성에 걸맞은 도시로 꾸준히 거듭나고 있다"며 "문제는 이 같은 놀라운 변화가 지역사회의 양극화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고 구청장은 송도의 발전만큼이나 새로운 인프라를 바탕으로 원도심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3년 동안 눈부신 성과가 있었던 만큼 중요한 과제도 함께 남은 것이다.

송도는 연수구 인구의 20~25%정도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세수에 있어서는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역구조 형태를 갖추고 있다. 즉 송도가 연수구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송도는 경제청과 연수구의 행정 이원화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고 구청장은 "경제청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당연히 지자체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라며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화와 복지 등 중요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 구청장은 송도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지역 내 원도심과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고 구청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저소득 및 소외계층 주민들이다.

그는 "하나의 연수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끝없이 항상 하고 있다"며 "분명히 존재하는 저소득 및 소외계층 주민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복지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삭막한 도시가 아닌 사람 사는 맛이 나고 시골냄새가 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구청장이 지금껏 연수구를 이끌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교육 분야인 만큼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교육인프라에 원도심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내 교육 인프라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원도심과 신도시의 학생들이 차별 없이 형평성 있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GCF 모의 총회다. GCF 모의 총회는 지역 내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모의 총회는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실제 해외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등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고 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교육특구지정 관련 인프라를 강화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일처리를 진행 할 것"이라며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처럼 연수구 내 송도와 원도심 구분 없이 어디서든 같은 교육 환경에서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 구청장은 교육 분야만큼이나 지역 내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포스코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송도에 들어오면서 현재 1만3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만큼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춰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지역 내 인재들이 지역 혜택을 통해 송도에 자리 잡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게 그의 계획이다.

현재 구는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관련 부서와 센터, 시민단체 등과 함께 준비 중이다.

고 구청장은 "교육도시에서 단순히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통한 삶의 터전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협약과 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뷰 끝으로 고남석 구청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3년 동안 잘 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많겠지만 언제나 구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다"며 "임기 1년을 남겨 논 현 시점에서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지만 지금껏 해온 것처럼 구민들만 바라보고 구민들만 생각하며 눈앞에 있는 현안부터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연수구를 사랑하고 연수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담=김칭우사회부장·정리=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