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최고령 투표자 '109세' 홍연이 할머니


경기도 시흥에서 109세 할머니가 혼자 힘으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시흥시 정왕3동에 사는 홍연이(1903년생) 할머니는 19일 오후 2시40분께 정왕3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박명일 투표관은 "홍 할머니는 109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했고 허리만 조금 굽어 불편해 보였다"며 "가족의 부축도 없이 홀로 투표소를 찾아 투표소 종사자들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귀가 잘 안 들리시는 것 같아 홍 할머니에게 소감을 물어보지 못했지만 투표하는 내내 밝은 표정을 지어 투표소 종사자들도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내 최고령자는 주민등록상 115세인 안산 신순심 할머니 등 3명이다.
그러나 신 할머니 등 3명이 이날 모두 투표를 하지 않아 지금까지 도내 최고령자는 홍 할머니로 파악됐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V'자 인증사진 찍다 실랑이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인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간에 인증샷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제4투표소에서 A(37)씨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앞에서 손으로 'V'자를 그려 보이며 투표 인증샷을 찍었다.

그러자 B(63)씨는 "왜 V자를 그리느냐. 빨갱이냐"고 따져 물었고, A씨는 "B씨가 폭행하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서로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보고 B씨를 현지에서 계도 조치했다.

투표소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V자를 만들어 사진을 찍는 행위는 특정후보의 기호를 연상케 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