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하이대 한국교류처
   
▲ 보하이대학교 한국교류처에서는 중국현지 대학교 교수를 초빙하여 중국원어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서 1년간 본교교수와 교육 … 현지적응 도와

유학비 연 800만원 … '저비용 고효율' 성공 모델



아시아의 신흥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중국유학. 이렇듯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중국유학을 서두르고 있지만 정작 유학 성공률은 5%로 낮은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이처럼 95%라는 높은 중국유학 실패율에도 불구, 유학생 전체가 100% 성공을 거두는 대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보하이(渤海·총장 양옌동)대학교 한국교류처(교류처장 노정배). 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인 우리나라 학생들은 7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예비유학생들은 대부분 베이징(北京)대학, 칭화(靑華)대학, 런민(人民)대학 등 중국의 명문대를 선호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중국인과 대화조차 제대로 못 하는 등 비싼 유학비를 들여 명문대를 졸업해도 취업난에 허덕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유가 뭘까. 유학생 대부분 우리나라의 수업방식인 주입식 또는 결과에만 급급해 현지에서 교수의 강의를 10%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낮은 독해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명문대 유학생들이 중국대학에서 중국인 학생들과 똑같이 졸업장을 정식으로 받는 학생수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그럼 보하이대 한국교류처가 100% 유학에 성공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그 독특한 방법이 중국유학을 준비하는 예비유학생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우선 보하이대학교 한국교류처는 중국 본교에서 교수를 교류처로 초빙해 1년간 중국 원어로 교육시켜 본교에 파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현지 교수의 교육으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원어를 습득하고 이해하면서 현지적응이 그만큼 빨라 학업신장에 큰 성과를 보이는 것이다.

현재 보하이대학교에 유학중인 2010학번 박태경 학생이 전하는 현지 풍경은 이렇다.

"대학교가 공부밖에 할 게 없어요. 한국에서처럼 대학생이 술 마시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매일 하는 일이라곤 기숙사, 강의실, 식당, 도서관을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한국학생이라곤 현재 6명뿐인데 듣는 수업이 서로 다르고, 중국어를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공부에 전념하게 됩니다."

보하이대학교 한국교류처를 통해 유학을 결정한 2012학번 심정아 학생 어머니 정득자(52)씨는 "처음에는 딸이 중국유학을 한다고 할 때 한사코 반대했지만 현지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보하이대학교 총장님, 교류처장님을 만나 현지 학교의 캠퍼스, 기숙사, 수업분위기를 본 후 이제는 딸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 보하이대학교는 유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유학생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하이대학교


처음에는 낯선 중국유학에 반대하던 학부모들이 이처럼 현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고정관념을 바꿨다.

그리고 '보하이대학교 유학생 학부모회'를 결성한 뒤 중국유학에 필요한 정보를 서로 교류하며 도움이 필요한 예비유학생 부모들에게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첨병역할을 하고 나섰다.

보하이대학교는 1950년 금주사범대로 출발, 2003년 부여사범대, 안산사범대, 랴오닝상업대 등과 통합하면서 국립 보하이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또 3만3000여명에 이르는 전교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1년간 수업료는 문과계열이 230만원, 이과계열이 270만원으로 기숙사와 1년에 800만원 남짓한 유학비는 한국 내 대학교의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교육수준은 중국 최고임을 자부한다.

특히 유학비가 1년에 800만원이라는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창출하는 것도 보하이대학교의 큰 장점이다.

보하이대학교가 자리 잡은 중국 진저우시(錦州市)는 인구 470만에 달하는 신흥 경제도시로, 보하이만(渤海灣)을 끼고 있다. 이 보하이만은 중국이 우리 돈으로 무려 61조원을 쏟아 붓는 국책사업인 보하이만 특구사업을 벌이는 곳이다.

진저우시는 진저우항을 통해 물류를 확보하면서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도시의 면모를 급속도로 바꿔나가고 있다.

보하이대학교는 100만평의 넓은 교정에 자리 잡고 있다. 정문인 북문에는 '많이 공부하고 널리 보라. 화합하지만 특색 있어라(多學博見 和而不洞)'라는 교훈을 새겨 대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포부와 심성, 미래를 향한 꿈을 가슴에 새기라고 주문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신흥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그 중심에서 성공된 미래를 꿈꾸고자 하는 많은 유학생들에게 가장 성공한 모델로 손꼽히는 보하이대학교. 이 보하이대학교의 유학시스템이 중국대학 예비유학생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국보하이대학교(발해) 국제교류학원 한국교류처 031-941-8064, 943-08064 www.bhukorea.kr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김은섭기자 kime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