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TP 자동차산업지원센터
   
▲ 인천지역 자동차부품업체 직원들이 인천자동차부품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최초의 국산 자동차는 1955년 8월 국제차량제작㈜이 미군 중고 지프의 부품과 4기통 엔진을 조립해 첫 선을 보인 '시발(始發)'이다. 인천에서는 그로부터 7년 뒤인 1962년 한국GM의 모태가 되는 새나라자동차가 옛 부평형무소 터에 들어서면서 자동차산업과 인연을 맺게 된다.

새나라자동차는 이후 신진자동차, 대우실업의 새한자동차, 그리고 대우자동차와 GM대우를 거쳐 오늘의 한국GM이 됐다. 인천의 자동차산업은 이처럼 국내 자동차산업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인천시도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을 시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는 인천테크노파크(TP)의 자동차산업지원센터를 찾았다.





인천TP 자동차산업지원센터(이하 자동차센터)는 인천시의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산업의 육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2004년 12월 인천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단으로 첫 출발을 했다.

올해 초 자동차센터로 개편된 이 센터의 설립 목적은 인천지역의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지원이다.

박사 3명, 연구원 1명, 행정지원인력 1명으로 구성된 자동차센터는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인천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시험과 마케팅 지원 등의 사업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의 자동차부품 개발을 위해 설계-해석-시제품제작-시험평가 및 친환경 자동차 부품의 신기술 개발 지원과 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KOLAS(한국인정기구) 시험 항목 가운데 '자동차부품 진동시험 방법(KS R 1034)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서를 갖추고 있는 자동차센터는 재제조 자동차부품 시험평가 대행기관 역할도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발전의 주춧돌

인천시는 남동공단, 주안공단, 부평공단에 운영 중인 자동차 모듈클러스터 8곳 말고도 자동차 관련 산업단지를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청라 인천하이테크파크(IHP), 서부산업단지, 검단산업단지 등에 전기자동차 부품과 부품 모듈화, IT융합기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인천TP 자동차센터는 시의 이 같은 계획에 앞서 인천지역의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TP 자동차센터 주관으로 2009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4년 동안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하고 있다.

총사업비 30억5000만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의 목적은 자동차 부품 기업의 상품화 기술개발 및 수출마케팅 지원을 통한 매출 증대 등 인천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의 육성·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운영 활성화다.

재제조는 폐차 등에서 뽑아낸 부품을 분해, 세척, 검사, 보수, 조정, 재조립 등을 거쳐 원래 성능으로 복원한 제품으로 우리나라의 재제조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센터는 이에 따라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에 걸쳐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시와 함께 3억5000만여원을 들여 자동차 재제조 부품(시동전동기, 에어컨 컴프레서, 브레이크 캘리퍼) 품질 평가를 위한 시험평가 기술을 확보했다.

재제조 부품별 성능 및 내구 시험 장비를 갖추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 기술 지원 및 품질인증 및 재제조 제품 품질인증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센터는 앞으로 신뢰성 기술 지원을 통한 재제조 품질인증 획득 지원 등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재제조 분야의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으뜸가는 기술개발지원

자동차산업지원센터는 인천 자동차부품 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인천시 등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하에 공동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 지원을 받아 기업의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주력제품기술개발지원사업과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장애로기술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경부의 도움으로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 에너지 및 자원순환기술개발사업,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기업과 함께 공동 수행하고 있는 생산환경혁신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고 있다.



▲인력양성의 요람

중소기업이 만들어 내고 있는 자동차부품의 해외 수출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품질시스템 숙지가 선결 과제다. 자동차센터는 이에 따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재직자를 중심으로 북미의 품질시스템 교육 등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부품 품질 향상을 위한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은 2006년 8월 첫 선을 보였다.

자동차부품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및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북미 및 EU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부품기업의 수출비즈니스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13억4000만여원이 투입된 이 교육 프로그램은 자동차부품 기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품질시스템 교육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14회의 교육과정이 마련돼 1886명의 교육수료생을 배출해 냈다. 특히, 전문 강사가 기업 현장을 찾아가는 방문교육이 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방문교육은 그동안 20회에 걸쳐 380명이 교육을 마쳤다.

자동차센터는 해외 자동차부품 품질시스템과 관련한 15종의 교육과정을 개발했는데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EU 수출 촉진을 위한 품질기술 교육과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미, 한-EU FTA의 발효로 인한 관세인하 조치로 EU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글·사진 제공=인천테크노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