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방망이 꽃


국내 최대 규모의 희귀식물 '금방망이' 군락지가 인천 덕적면 굴업도에서 발견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반도에서 균일 분포의 대규모 금방망이 군락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보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속식물연구소(소장 송홍선)는 20일 "5월 중순 분포지가 남한에서는 거의 사라진 희귀식물 '금방망이'가 인천 앞바다 굴업도 목초지에서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해 학계 보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민속식물연구소에 따르면 금방망이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의 취약종(vulnerable) 등급으로 등록된 식물이다. 이번에 발견된 금방망이는 굴업도의 초지형성 지역 16만㎡(5만여 평) 면적에 대군락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개체수는 50만 개체집단(분얼 500만 개체수) 이상으로 확인됐다.

대군락지를 발견한 송홍선 박사는 "금방망이의 한반도 자생지는 북부지방의 산 중간 능선을 비롯해 인천 앞바다의 서해도서와 한라산 해발고도 1천m 이상"이라며 "한반도에서 균일분포의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노형래기자 trueye@itimes.co.kr·사진제공=민속식물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