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20일 밤 12시20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다.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수상한 할머니!

손님들은 그 유모차 안에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데,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굴러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그 안에서 얼굴을 내민 건 무서운 얼굴로 츠네오를 노려보는 한 소녀, 조제였다.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한 손녀를 그렇게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츠네오는 요리를 잘 하고 방 구석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유일한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예쁜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웬일인지 자꾸 이 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조제에게 끌리는 츠네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며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성격도, 처지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결국 돌아선 츠네오는 조제를 잊으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