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SBS 24일 밤 11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가족의 동반 자살 현장. 그런데 현장을 살펴보던 형사들은 곧바로 사건이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가족이 동반자살을 했다면 4구의 시신이 나와야 하는데 발견된 것은 2구의 유골뿐. 게다가 유골은 당시 13살, 10살이던 이 씨의 두 딸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부모는 애초에 차에 타지 않은 것일까? 그런데 현장에서 이 씨 부부가 쓴 유서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유서에는 부부가 근처 호수에서 죽을 거란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취재 결과 두 사람은 모두 동상 치료를 받았고, 그 뒤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유난스럽다 싶을 정도로 아이를 챙겼던 엄마와 술에 취해도 아이의 장난감을 챙겨가는 자상한 아빠. 이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아이들을 낭떠러지에 남겨둘 리 없다고 얘기한다.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