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정전 KBS1 23일 밤 12시 20분
   
 


마음의 정착지가 없이 방황하는 아비는 전형적인 건달이다. 그는 본능적인 사랑만 추구하는데 축구장 매점에서 묵묵히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에게 접근해 특유의 감언이설로 꼬드겨 사랑의 행각을 벌인다.

순진한 수리진은 결혼을 생각하지만 아비에게 한 마디로 거절당하고 발길을 끊는다. 거리를 순시하던 경찰(유덕화)이 수리진을 만나게 되고 아비와 성격이 대비되는 유덕화는 수리진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아비는 양어머니를 등쳐먹은 기둥서방을 혼내주러 술집에 갔다가 우연히 루루(유가령)를 만나게 되고. 댄서로 일하고 있는 도발적인 그녀와 금세 뜨거운 관계로 발전한다.

아비는 늘 자신의 뿌리(친어머니)를 찾기를 갈망하다가 결국 미련없이 루루와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필리핀으로 떠난다. 그러나 친어머니에게도 버림을 받고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린다. 그리고 경찰복을 벗고 원항선원이 된 유덕화와 필리핀 거리에서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