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당동 김수빈 씨(22)


 

   
 

날씨가 쌀쌀해져서일까요. 요즘 들어 군대 간 남동생 현규가 그리워요.

지난해 11월 머리를 짧게 깎고 훈련소로 들어가던 동생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마냥 어린애 같던 동생이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군 생활하는 걸 보면 대견하단 생각이 들어요.

얼마 전 휴가를 나와선 오히려 누나 걱정을 더 많이 하더군요. 얼마나 기특하던지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런 현규가 이달에 상병을 달았습니다. 벌써 중고참이 된 거죠.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놔도 가지 않는다고 하던데 거짓말인가봐요. 힘든 막내 생활을 일년간 잘 견딘 동생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현규가 남은 군 생활도 아무 사고없이 지낸 뒤 건강하게 제대했으면 합니다.

다음 휴가 땐 동생을 꼭 안아줄래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현규야! 널 너무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