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항만업계 전망은 …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과 여객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항공업계는 한미 FTA로 미주 노선 여객 수요와 화물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주 노선의 여객 수요 증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취항 횟수를 늘려 나가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미국으로 여객 10개 노선, 화물 9개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전체 항공 수요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객 30%, 화물 40%로 가장 크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상반기 실적에서 미주 노선의 비중이 여객 20%(5개 노선), 화물 44%(9개 노선)를 차지해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만큼 한미 FTA 이후 늘어나는 비중을 보면서 노선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

화물 중에서는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기존 주요 품목에 더해 관세 특혜가 적용되는 품목의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동량 증가는 다시 무역 및 화물 종사자 등 관련 비즈니스 여객과 부대 서비스 종사자도 늘려 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원산지증명서 작성, 특혜관세 적용 확대 품목과 신청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아질 것에 대비, 수출업자·관세사·운송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항만 쪽도 긍정적 관측이 우세하다.

인천항이 전통적으로 수도권·중부권의 산업 원부자재 수입항의 역할을 수행해 왔고, 아주 높은 비중은 아니지만 대미 교역량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표 참조>

특히 아암물류단지와 인천신항 배후물류부지 등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인천항이 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포트 세일즈와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FTA 시대에 미국 기업들이 인천항을 동북아시아의 물류 거점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도 가까이에 있고, 중국과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앞뒤로 두고 있다는 점 등 인천항의 비교우위를 확실히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신항 수심만 적정 수준(-16m)으로 확보해 미주 대륙을 다니는 대형 선박이 언제든 드나들 수 있도록만 한다면 이 기회를 손아귀에 쥐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항 수심 증심 필요성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송영휘·이성진기자 ywsong200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