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양주署, LED 입간판 고가 불구 홍보"지적

양주경찰이 특정 업체의 도로교통관련 제품을 밀어주기식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안전사고 예방 및 사용편의를 위해 교통관리계 하모(54) 계장이 아이디어를 내고, 양주시의 제1호 사회적기업인 K사에서 신제품 LED 실사입간판 및 라바콘을 제작했다. K사는 개발한 LED 입간판과 라바콘 13개 세트를 양주서에 전달했고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양주서 교통관리계는 29일 "전국 최초로 분해·조립·휴대가 간편한 LED용 입간판을 제작했다"며 "LED 실사입간판은 전구의 파손이 적고 원거리에서도 야간식별이 용이해 외근 경찰관들의 안전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 경찰청에 '전국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건의할 예정에 있다.

그러나 LED 입간판의 단가가 60여만원으로 너무 비싸다는 단점 등이 있는데도 전국적인 벤치마킹을 유도하겠다는 홍보전략에 일부는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홍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시민 A(56)씨 등은 "경찰에 자체 예산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각 파출소마다 새 제품을 도입하려면 만만찮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마도 각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K사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주서 관계자는 "교통외근 경찰관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현장에서 이 장비를 사용하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러 각도로 알아본 바 사회적기업인 K사의 제품이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이상휼기자 daidaloz@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