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학원가에 퍼져 시민 불안

부천지역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괴소문이 인터넷상과 학원가 학생들 사이에 나돌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1일 인터넷 네이버 블로그와 싸이월드 등 개인 홈페이지를 비롯해 이 지역 학원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연쇄 살인사건과 관련한 괴소문이 퍼지고 있다.

'방랑기린'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싸이월드 개인 홈피를 통해 "부천 소풍터미널(뉴코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인근 학교 여고생 4명을 살인하겠다는 예고가 있어 경찰이 집결했다"고 게시했다.

또 '일상'이라는 네티즌은 네이버 블로그에 "부천 모병원에서 살인을 벌인다, 부녀자 수명을 살인했다" 등 괴소문을 올렸다.

K(25·여)씨는 "친구나 주변에서 연쇄살인을 예고하는 말이 무성하다"며 "가뜩이나 부천에서 최근 여대생 피살 등 살인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것도 있고 늘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진상을 파악 중인 부천원미경찰서 형사과 직원은 "지난 16일 부천 원미구 약대동에서 발생한 여대생 살인사건과 이에 앞서 지난 7월 1일 오정구 여월동 야산에서 발견된 여성 변사사건과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이 조합해서 마구잡이로 글을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질서 안정을 위해 괴소문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천=오세광기자 sk81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