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동 류시연 씨(30)


 

   
 

연극에 푹 빠져 사는 직장인입니다.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직장인 극단 '잡놈'에 들어간 지 벌써 1년이 됐네요. 다가오는 주말에 첫 공연을 앞두고 있어요. 무척 떨리지만 기대감도 커요. 석 달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모두들 열심히 해줬어요.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 연극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들끓는 열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줬죠. 퇴근 후 모여 밤 늦게까지 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대사를 외울 땐 마치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어요. 그동안 무대에 서기 위해 흘렸던 땀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거예요. 곧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지만 공연을 무사히 마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직장인 연극이 더 활성화돼서 많은 분들이 저처럼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