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대상㈜ 식자재 납품업 저지 인천대책위 공동위원장


 

   
 

"대기업이라면 대기업답게 굴어야죠. 우리같은 중소기업과 상인들을 희생시켜서야 되겠습니까."

처음엔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해도 믿지 않다가 날벼락 같은 현실에 놀랐다고 했다. 대형 식자재 납품업체가 들어오면 손님이 몰려 기존 가게들은 버티지 못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이 어마어마한 자본력으로 물건을 대량 사들여 우리보다 100원, 1천 원이라도 싸게 팔게 팔면 우리같은 소상인이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비슷한 중소기업들이 100곳이 는다고 하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가격, 물건을 제공하지만 이런 일방적인 힘 앞에서는 결국 작은 업체들만 희생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건 바라는게 없습니다. 삼산도매시장에 대기업 진출은 절대로 안되는 일이며 '너도 나도 잘 살자'던 상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합니다."
/글·사진=조현미기자 ssenm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