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송도동 김이원 씨(47)


 

   
 

어느덧 회사 생활만 꼬박 30년이네요. 결혼하고 가정보단 일을 앞세우며 살았어요. 그게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되돌아보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무뚝뚝한 저 때문에 아이들 키우느라 20년이란 시간을 보낸 아내에게 어떤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데….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아요. 그냥 둘이서 마음편히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단둘이 손 잡고 좋은 곳들을 구경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어요. 특히 아내가 하고 싶은 것들 위주로 여행을 즐기고 싶어요. 이번 휴가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조만간 아내와 둘만의 여행을 계획하려 합니다. 여보, 조금만 기다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