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과정 담은 동화화려한 삽화 눈길도


 

   
▲ 우리 엄마=아리안나 조르지아 보나치

요즘 '엄마' 바람이 거세다. 엄마와 관련한 소설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연극 또한 빈 객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새책 '우리 엄마'(고인돌·32쪽)는 성인들의 어머니가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진짜 엄마를 얘기한 동화 그림책이다. 엄마가 아이의 일상을 세심히 지켜보듯이 아이도 엄마의 일상을 세심히 지켜본다.

이 그림책은 바로 아이가 엄마를 관찰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이는 엄마의 행동과 모습을 보며 한 장 한 장, 엄마의 단점이나 실수, 약한 모습,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사랑하고 이해한다.

'우리 엄마'는 아이 역시 엄마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가 성장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리듯, 엄마들도 엄마가 되고 성숙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

이렇듯 엄마가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책이 '우리 엄마'다.

생동감 넘치고 폭발적인 색감으로 연출한 사랑스럽고 독특한 그림이 더욱 예쁜 느낌을 주는 책이다.

4~8세 전후가 읽기에 적당하다. 글 아리안나 조르지아 보나치, 그림 비토이아 파키니, 옮긴이 김현주, 1만2천 원.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