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유시민,'용산 참사'계기 국가론 분석·조명
   
▲ 국가란 무엇인가=유시민


정치인 유시민이 2011년 대한민국을 향해 화두를 하나 던졌다. 그것은 '국가란 무엇인가'(돌베게·304쪽)다.

훌륭한 국가 없이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기에, 사람들은 묻고 시도하고 좌절하고 또 도전한다. 도대체 국가란 무엇인가. 누가 국가를 다스려야 하는가. 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인가. 어떤 방법으로 그 이상에 다가설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답하고 싶었다고 유시민은 책에서 밝힌다. 그는 다만 사람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며 각자의 소망과 신념을 분명히 하고 토론함으로써 모두가 더 훌륭한 국가의 더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정의' 열풍과 '복지국가' 논쟁을 거쳐 2011년에 들어서면서 우리 사회의 지배담론은 '국가'로 옮겨지는 형상이다.

2009년 벽두에 일어난 용산참사를 계기로 국가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공부를 시작했다는 유시민은 더 훌륭한 국가, 정의를 실행하는 국가를 바로세우기 위한 논의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과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고백한다.

당시 용산참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국가가 마땅히 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것에서 민간의 이익분쟁에 국가가 폭력을 동원해 개입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책에서 유시민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로크, 홉스, 마키아벨리, 마르크스, 스미스 등의 고전적 자작은 물론 김상봉, 박명림, 이남곡 등의 국내 최근작까지를 두루 살피면서 다양한 국가론의 기원과 이념적 갈래를 면밀히 고찰한다. 이런 분석틀을 토대로 한국의 국가론을 분석·조명하며, 나아가 정의로운 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1만4천 원.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