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출신 한국인 메를리 씨(33)
페루에서 신랑을 만나 결혼한 후 2002년 한국으로 왔습니다. 지난해 한국국적을 획득, 완전한 한국인이 됐지요.
현재 다문화센터나 아동센터 등에서 파견하는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페루의 문화를 가르쳐 주는 일이지요.
최근 한국에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면서 우리 같은 외국 출신 한국인들이나 혼혈아들에 대한 인식이나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배타적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다문화 강사들이 많아져 이런 인식 차이를 좁히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또 같은 강사라도 중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권 출신이 많은데 남미,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인종·국적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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