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신현창 GM대우 비정규직지회장


 

   
 

"회사가 비정규직을 다루는 방식은 상상을 초월해요. 비정규직은 스스로 열등하다고 느끼게끔 만들어 저항할 의지를 잃게 하죠."
왜 사내하청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지 묻자 신현창(36) GM대우 비정규직지회장이 내놓은 대답이다.
"실은 저임금보다도 비인격적 대우나 모독 때문에 노동조합을 만드는 사업장이 많아요. 또 같은 이유로 노조가 호응을 받죠."
하지만 어느 사업장에서든 노조는 탄압받는다.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일수록 노조를 만들어 활동하기 쉽지 않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의 요구 중에는 '비정규직지회 인정'도 포함돼있었다.
"노동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생기고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보일때면 GM대우는 하청회사에서 소규모로 정규직 발탁채용을 합니다. 만약 하청회사에 노조활동을 하거나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관리자는 '저들 때문에 우리 업체가 정규직 발탁채용 대상에서 빠졌다'고 말하죠. 노동자들 사이에서 조합원은 왕따가 되는 겁니다."
신 지회장은 이번 고공농성이 해고자뿐 아니라 아니라 불법파견에서 오는 모든 문제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해고자들이 우선 정규직으로 복직해야죠. 그 다음은 부평공장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켜야 합니다. 제조업에 파견노동자를 쓰는 건 불법이니까요. 아직 깨야 할 벽이 높습니다."
/유예은기자 yu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