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부문화에 대한 훈훈한 기사와 보도 내용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갑부 빌 게이츠를 포함한 세계적인 스타 연예인 등 지구촌 안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많은 동참을 하고 있다.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그들의 진정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우리나라 재벌기업들과 정치인 그리고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서 내세우기 좋아하는 일부 봉사자들이 행하는 기부와 봉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봉사자들이 한결같이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열정적으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나는 이웃들을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 하고 나 자신에게 반문해 보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봉사자와 단체 분들께 진심으로 또한 나 자신의 부끄러운 마음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그러나 극히 적기는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봉사자들도 있다. 무슨 때만 되면 실적을 올리려는지 자신들의 단체를 내세우기 위해서인지 현수막에는 '불우 이웃돕기'라는 커다란 글자 밑에 '○○협의회' 또는 '○○위원회'라는 등 단체명을 덧붙여놓고 쌀과 라면 등의 물건들 앞에서 사진촬영에 급급하는 일부 단체가 있는가 하면 주변의 담배도 안 파는 가게에 가서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팔지 말라며 자기들의 활동을 사진촬영으로 실적을 올리려 하는 극소수의 일부 단체 때문에 진정한 봉사자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다. 등산로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어떨지.

한편으로는 '불우 이웃돕기'라는 글귀를 수정하였으면 한다. 진정 가진 게 없어서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처지도 못되고 먹을게 없어서 끼니를 걱정하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할 때 '불우'라는 단어를 빼고 그냥 '이웃돕기'로 표현을 해주기 바란다.

그렇다면 '불우'한 이웃에 해당하는 자들은 누구일까. 일부 돈 많은 재벌기업이나 사업가 또는 권력가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치인, 정치사범들이 구속되었을 때와 그에 반해서 한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남의 물건을 절도하여 구속 되었을때, 이 두 가지의 사건을 놓고 국민들은 한결 같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은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우리 국민들은 어찌도 그렇게 현명하고 선견지명이 있는지, 진짜로 힘든 사람은 풀려나지 못해도 힘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감면을 받거나 특별사면 또는 기부를 조건으로 풀려 난다. 우리나라의 봉사자들은 이러한 힘 있는 양반들에게 꼭 봉사를 해야 한다.

'정신차려 이 양반아'하면서 정신교육 봉사자의 자격을 내세워 인생이 '불쌍'하고 '불우'한 이들에게 진정한 정신교육 봉사를 해야 할 것이다. 당신들의 물건을 팔아주는 국민들과 당신들을 믿고 한 표를 건네준 유권자들은 물론 당신들의 자식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행위를 하는 '불우한 이웃'이 되지 말라고. /송영남 시민기자